베어스덴 베이커리의 리뉴얼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베어스덴 베이커리의 대표님과는 오랜 지인 관계입니다. 연남동에 위치해 한자리에서
5년여 동안 테이크아웃 전문 베이커리를 운영을 해오시다가 좌석이 있는 베이커리
카페로 확장하길 원하셨어요. 마침 매장 같은 층의 옆 공간이 비게 되면서 기존 매장의
리뉴얼과 확장되는 매장에 대한 공간 디자인을 요청해오셨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는 어떤 것이었나요?
‘안전한 확장’이었습니다. 우선 기존 매장 옆의 빈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과 새로운 공간을
찾는 것 중에서 어떤 선택이 더 합리적인 방향일지 고민하고 계셨고, 함께 고민한 끝에
옆 공간으로의 확장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간의 컨셉에 대해서는 클라이언트의
취향인 빈티지하고 무거운 클래식 스타일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하지만 저희가 보기에
베어스덴에서 만드는 빵은 이런 컨셉에 어울리는 하드 계열의 빵이 아닌 부드럽고 달고
모양이 이쁜 빵의 종류가 많았어요. 그래서 좀 더 밝고 따뜻한 느낌에 클래식한 요소를
더한 빵집 컨셉을 제안 드렸고, 클라이언트도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공간과 비교했을 때 어떻게 바뀌게 된 건가요? 
우선 기존 공간이 클라이언트의 빵에 대한 전문성과 완성도를 다 담지 못한다고
느꼈어요. 클라이언트의 생각이나 메뉴의 특성이 반영되어 있지 않았고 좁은 골목에
위치해있지만 빵집으로 인지될만한 사인물과 같은 요소도 없어서 찾기도 어려웠지요.
단골 고객은 꾸준히 있었지만, 이 빵들을 모르고 지나치는 손님이 많았기에 이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워크인 손님과 신규 손님들이 외부에서 봤을 때도
따뜻하고 친근한 빵집으로 느껴져 매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했어요.
클래식하면서도 따뜻해 보이는 컬러의 익스테리어와 날씨가 좋을 때 활짝 열어둘 수
있는 격자 창문 그리고 빵 일러스트가 그려진 외부 사인물 등의 요소들을 넣었습니다.

베이커리라는 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적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빵을 어떻게 잘 보여줄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한 가지의 식빵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양한 빵들이 좌석들과 가까이 배치되어 먹음직스럽게 잘 보이고 쉽게
집어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베어스덴 베이커리도 아주 다양하고 먹음직스러운 빵을
잘 만들어 단골이 많고 운영이 잘 되는 것에 비해 소셜미디어에서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빵을 촬영해 공유한 사진들은 찾기 어려웠던 점을 착안하여 이번 공간 디자인에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빵 쇼케이스는 클래식한
분위기로 제작해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음식을 촬영할 때
배경이 되는 테이블의 상판은 체크 패턴의 페인팅을 입혀 소셜미디어에 베이스덴 만의
체크무늬와 빵 사진들이 모아져 보일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로고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처음에 클라이언트는 공간디자인에 대해서만 의뢰를 주셨어요. 하지만 새롭게 바뀔
베어스덴 공간의 밸런스를 위해서는 로고도 새롭게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제안드렸습니다. 베어스덴의 모든 빵 메뉴는 클라이언트가 직접 개발해 아주 독특하고
개성있어요. 그래서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클래식하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가는 젊고 생동감 있는 베이커리라는 이미지를 함께 주기 위해 얇은 라인의 비정형
타이포로 워드마크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와는 논외로 국내에는 베이커리 기반으로 카페로 확장해간 공간들이
대부분 잘 되는 것 같아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국내에서 카페로 잘 되려면 여성분들의 마음에 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빵을 좋아하죠.(웃음) 빵이 보여주는 폭발적 비주얼이 있어요. 음료만
있을 때에 비해 사진을 찍어 공유하기에 너무 좋죠. 그리고 빵이나 디저트가 많은
공간에서는 비교적 먹는 행위로 인해 그 공간에서 더 편안하게 머물다 가는 경험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샵의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내기에도 빵은 너무 좋죠.

 
연남동이라는 상권에 창업을 하고 싶은 예비창업자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연남동은 우선 주거 상권이 아니에요. 특별한 날에 찾아오는 일회성 고객의 끝없는
방문을 유치해야 하는 거죠. 핫해야 하고 또 그 핫함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 역설적
목표를 매일 완수해야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비주얼적인 부분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 정도로 자기 샵이 만들어내는 컨텐츠에도 자신은 있어야 도전해
볼 만한 상권이라고 생각합니다.



Editor. 변인호
@byuninho









CREDITS

PROJECT

logo, signage
interior, furniture


CLIENT

bears den bakery


LOCATION

yeonnam-dong, mapo-gu


DATE

202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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