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tang

Services :
Branding / Naming / Applications / Signage / Interior / Furniture / Construction

Client : COR, Team boat, mang gu
Location : Samdeok-dong, Jung-gu, Daegu
Date : 2017. 11
Creative direction : Wonho Choi
BX design : Jiyoung Kim
Interior design : Wonho Choi
Construction : Wonho Choi, Hanna Baek






진탕은 뜨끈한 방바닥에 둘러앉아 소주를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브랜드다. 외국 분위기를 흉내낸 펍이나 와인바와 같은 공간은 계속해서 생겨나는데 정작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하는 한국적인 감성의 공간을 떠올려보니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이런 공간에 대한 갈증이 꾸준히 있던 차에, 오래전부터 지켜봐왔던 삼덕동의 40년된 곰탕집이 문을 닫게 되면서 상상 속에만 있던 그 소주집을 만들기 시작했다.













진곰탕은 40년간 삼덕동을 지켜온 곰탕집이었다.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스토리를 이 공간의 헤리티지로서 유지하고자 했다. 무엇보다도 진곰탕의 강렬한 네온사인 간판에서 ‘곰’ 에만 불을 껐을 때 ‘진탕’ 이라는 단어가 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이 소주집의 네이밍을 확정했다. 대신 네이밍에서 삭제된 ‘곰’ 은 이 브랜드의 심볼로 남겨두기 위해 술에 진탕 취한 곰 일러스트를 로고로 설정했다.





진탕의 서체 또한 기존 간판 서체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빈 벽에다 메뉴판을 투박하게 붙이는 방식이나 문방구에서 코팅한 메뉴판과 같이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때 방식적인 부분도 오래된 식당들을 참고했다. 이 외에도 진짜 할아버지집에서 가져온 오래된 붓글씨 액자, 개다리소반 등 브랜드 전반에 한국식 레트로함-촌스러우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뜨끈한 온돌바닥에 양반다리하고 둘러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이 이 공간을 만든 이유이긴 하지만, 신발을 벗기 귀찮을 손님들을 위해 바와 좌식공간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주방은 기존의 주방위치를 유지하면서 앞에 바를 만들어주어 손님들이 주방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친근한 분위기가 오갈 수 있게 했다. 좌식공간 앞에는 신발을 벗고 올라설 수 있도록 단차를 주고 신발장을 충분히 확보했다. 바닥에는 가장 중요한 보일러를 설치하여 온돌바닥을 구현했고 개다리소반과 방석, 소품들을 배치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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